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중국의 5월 굴삭기 판매량은 1만7790대로 전년대비 70% 증가했다”면서 “5월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상반기 중국의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가 높아져서 상반기대비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5월까지 증가세는 3월 78%, 4월 8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연간 판매량 전망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만대를 유지하나, 하반기 판매량 추이에 따라 상향 조정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굴삭기 판매량 증가세는 장비 교체와 중장기 실질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도 양호한 판매량을 이어갔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595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9%를 기록했고, 현대건설기계 판매량은 809대로 시장점유율이 3월 3.6%, 4월 4%에서 5월 4.6%로 상승했다.
2분기에도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성수기가 지나가고 있다”면서 “5월까지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9만8763대로 전년대비 57.7% 더 많이 팔았다. 올해는 4~5월 판매량도 양호한 상황이어서 1분기와 2분기 절대 판매량이 비슷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굴삭기 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