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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블 OLED, 시장 2배로..리지드 비중 앞질러"

이재운 기자I 2017.09.25 08:56:35

IHS마킷 조사, 2분기 시장 팽창 흐름 확인
삼성디스플레이, 98.3%로 압도적 지배력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갤럭시 시리즈의 ‘엣지’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는 ‘플렉시블(Flexible, 휘어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이 1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물론 애플과 LG전자, 중화권 업체까지 가세하며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중소형(9인치 미만) 플렉시블 OLED의 매출은 20억54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8억8천600만달러 대비 132% 성장한 수치다.

OLED는 소자 스스로 빛을 내는 형태로, 더 밝고 선명한 색상 구현은 물론 휘어지는 형태를 구현할 수 있어 디자인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플렉시블 제품의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유리기판 방식의 고정형(Rigid) 제품을 대체해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전체 OLED 시장 내 플렉시블 OLED의 비중은 1분기만 해도 30.6%에 그쳤으나 2분기에 51.1%로 급성장해 처음으로 유리기판 비중을 앞질렀다.

제조사 중에서는 ‘원조’ 격인 삼성디스플레이가 98.3%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근 LG전자(066570) V30에 첫 공급을 시작했고 내후년부터 애플에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팬디스플레이 등 다른 나라 업체들은 수 년 후에나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아이폰X)이나 중화권 업체도 모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2분기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122억9700만달러(약 13조9000억원), 출하량은 6억6천625만개로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플렉시블 OLED를 필두로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도 고해상도 탑재 증가와 크기 확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 기준 1위는 역시 삼성디스플레이로 39억2200만달러(31.9% 점유율)를 기록한 가운데 재팬디스플레이(18억6500만달러, 15.2%), LG디스플레이(11억9800만달러, 9.7%), BOE(10억7100만달러, 8.7%), 샤프(9억1400만달러, 7.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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