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6일 유승민계·비박계 탈락으로 요약되는 새누리당의 7차 공천결과 와 관련, “한마디로 원칙은 사라지고 보복만 남은 공천”이라고 혹평했다.
김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상향식 공천이라는 걸 얘기했고 전략공천은 없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준다고 얘기했는데 누구에게 공천권을 돌려줬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특히 김무성 대표가 강조했던 상향식 공천과 관련, “완전히 100% 실종됐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정치생명을 걸고 상향식 공천과 전략공천을 막겠다고 했는데 그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윤상현 의원 결국은 공천에서 배제됐지만 유승민계는 전멸됐다. 더 나아가서 대통령하고 갈등을 겪은 중진들 탈락됐고 진박이라고 표현됐었던 분들은 대부분이 다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이것은 한마디로 해서 그동안 새누리당이 얘기했던 개혁공천과는 완전히 거리가 먼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와 관련, “새누리당이 대통령과 여론사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갔을 때 반드시 새누리당이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대구 전체 지역에 있어서 동정론이 나올 수도 있다. 공천이 아니라 경선을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공천탈락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2008년 총선 때 친박연대는 박근혜라는 엄청난 정치적인 인물이 주도를 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을지 모르겠다”면서 “구심점이 없다. 거대 양당구조 속에서는 무소속 연대라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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