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중국발(發) 투자유치를 위해 입지, 세제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 수출화물 터미널과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등 수출 현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취임 후 첫 주말에도 현장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2%(2015년 기준)인 1381억달러 규모를 처리하고 있다. 전체 수출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전년보다 1.8% 늘었다. 인천공항 배후에 조성된 자유무역지대는 항공물류와 연계된 유망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 장관은 “인천공항이 대중국 수출에서 핵심 물류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중 수출기업이 한중 FTA를 더욱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통관, 선적, 원산지증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수출화물 터미널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주 장관은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 근로자를 격려하고 회사 관계자로부터 경영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김원규 스태츠칩팩코리아 사장은 “수출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위해 연내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주 장관은 “입지, 세제 등 인센티브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스태츠칩팩의 증설 투자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