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은신해온 조계사를 떠나 경찰에 자진 출두하기로 했다.
10일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통해 “한 위원장이 관음전을 나가 대웅전에서 기원의 절을 올리고 변호사와 함께 경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9일 저녁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조계사 총무원장인 자승스님이 제시한 중재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경찰은 어제 조계사를 군화발로 침범했다”며 “오늘은 결코 어제의 불경을 다시 범해선 안 될 것”이라고 자진 출두 배경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조계사를 나가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출두 배경과 앞으로 민주노총의 대응 방침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노총은 “전국에서 일제히 ‘노동개악 및 공안탄압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한다”며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새누리당의 노동개악 입법 시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