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일본, 중국, 미국 등 4개국에 불과하던 해외수산물 소싱산지는 올해들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아르헨티나 등 18개 국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매출 구성비도 늘었다. 이마트의 수입 수산물 매출은 지난 2008년 전체 수산물의 15% 수준이었지만 작년에는 48%까지 늘어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상기온,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등으로 인한 어족자원이 고갈이 현실화되자 2008년부터 수산물의 수입산지를 다양화하기 시작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산지 확대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새우의 경우 동남아 산지에 이어 지난해는 인도산 ‘블랙타이거 새우’, 올해는 아르헨티나까지 산지 발굴에 성공했다.
또한 갈치의 경우 어족자원 고갈로 국내산 몸값이 2~3년 사이 약 두배가량 뛰자 지난 달부터 UAE산 갈치를 항공 직송을 통해 생물 상태로 들여왔으며 이달 중에는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갈치, 새우와 같은 대중 수산물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구색 수산물 역시 다양한 산지에서 수입해 판매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2년부터 판매한 모리타니아산 문어,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미국산 홍어, 태국산 한치 등이 있다.
박장대 이마트 수산팀장은 “흔히 접하던 대중 수산물의 조업량이 줄어들자 수입 수산물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규산지 발굴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과 장바구니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