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051910)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부진이 예상됐던 데다 점차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 9시11분 현재 LG화학은 전거래일 대비 0.80%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맥쿼리,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전날 4%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LG화학은 26일 장을 마친 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2695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하나대투증권은 목표주가를 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낮추며 “정보소재부문에서 중국 편광판 가동률 개선, 고부가제품 확대에도 엔화 약세에 수익성 회복이 제한될 것”이라며 “전지부문도 연구개발비용이 증가해 전체 이익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로 올해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석유화학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대형전지부문의 손익분기점 달성이 2016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주가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1.0배, 주가수익비율(PER) 0.9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건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올해 외형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 규모도 작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주가에 올해 외형감소 전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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