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SK텔레콤, 미국 '랩 나인' 등과 하드웨어 스타트업 키운다

김현아 기자I 2014.07.31 09:19:4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국내외 전문 스타트업 육성기관과 함께 하드웨어 스타트업 기업 키우기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맞춰 다양한 앱세서리(앱과 연결된 하드웨어 주변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31일 미국 ‘랩 나인’(LAB IX)(대표 리오 수잔, www.labix.io) 및 ‘액트너랩’(대표 파트너 조인제, www.actnerlab.com)과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랩 나인’은 美 포춘紙 500대 기업에 선정된 IT 제조업체 ‘Flextronics’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 자회사다. ‘액트너랩’은 국내 최초의 하드웨어 전문 엑셀러레이터다. 엑셀러레이터란 아이디어나 시제품 개발 단계를 지난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및 제품 양산을 위한 자금, 멘토링,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단체다.

SK텔레콤은 31일 을지로 SK T타워에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美 랩나인 및 액트너랩과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SK텔레콤 김정수 CSV실장(사진 왼쪽 6번째)과 랩나인 리오 수잔 대표(사진 왼쪽 5번째), 액트너랩 조인제 대표 파트너(사진 오른쪽 5번째) 등이 참석했다.
SK텔레콤 김정수 CSV실장, ‘랩 나인’ 리오 수잔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을지로 소재 SK T타워에서 가진 협약식에서 3사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ICT기술 및 인프라와 ‘랩 나인’, ‘액트너랩’의 앞선 스타트업 발굴 노하우를 결합,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3사는 최근 세계 ICT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IoT, 웨어러블 기기, 커넥티드 카, 스마트 앱세서리,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 하드웨어 분야에 특화해 신규 스타트업들을 공동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MOU는 세계 유수의 ICT엑셀러레이터가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 발굴의 최적지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랩 나인’ 리오 수잔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우수한 인적자원, 풍부한 제조 역량 등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LTE-A를 상용화하는 등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 및 컨설팅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MOU를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회사의 주요 성장사업으로 IoT와 헬스케어, 스마트 앱세서리 등을 선정, R&D 및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MOU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국내외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대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외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T오픈랩, T디벨롭퍼스, 펩랩서울 등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개발 지원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한편, 개발된 제품에 대해서는 광대역 LTE-A 등 최신 이동통신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한 필드 테스트를 실시해 제품 개발에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은 국내에서 SK텔레콤이 보유한 다양한 개발시설 및 노하우 제공과 함께 ‘액트너랩’의 각종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을 개발하고,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랩 나인’의 개발 프로그램, 투자 등 사업화 지원을 받아 해외진출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랩 나인’은 선정된 스타트업에 대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자사 보육센터 입주를 통한 직접 지원에 나서는 한편, 우수 사업에는 초기 투자와 함께 미국 현지 메이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및 파트너십 개발 지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정수 CSV실장은 “이번에 세계적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랩 나인’ 등과 맺은 MOU를 통해 SK텔레콤은 보유한 앞선 ICT 기술과 역량/인프라를 적극 활용, 국내외 많은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이 시장에서 인정 받는 차세대 제품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