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 편취' 다뤄, 무상교육이..

정재호 기자I 2014.03.13 09:53:2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불만제로 팀이 어린이집에서 공공연히 요구되는 특별활동비 등의 문제점을 다뤘다.

MBC ‘불만제로 UP’은 12일 방송을 통해 2013년도부터 전면 시행 중인 무상보육의 허점을 짚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을 만난 학부모들은 한 목소리로 “말만 무상일 뿐이지 부담은 여전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이들의 학용품 등은 정부지원금으로 어린이집 측에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고 특별활동은 학부모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방송에 소개된 어린이집들이 원생들에게 개인용품과 문구류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특별활동 또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강압의 형식으로 운영됐다.

불만제로 제작진이 찾아간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을 선택의 문제로 존중해주는 곳은 없었다. 오히려 특별활동을 선택하지 않으면 아이가 그 시간 홀로 방치돼 있을 수밖에 없다는 무언의 협박이 이뤄지는 등 문제점들이 낱낱이 고발됐다.

정부가 지정한 특별활동비 상한선은 12만원이지만 더 많은 돈을 학부모에게 요구한 뒤 다른 학원 법인체로 계좌 송금을 받는 방식이 공개되기도 했다. 특별활동비의 절반 이상은 원장의 뒷주머니로 들어간다는 폭로들이 이어졌다.

한 컨설팅 업체는 “3년 안에 10억원을 못 벌면 바보라는 말이 있다. 이 맛에 어린이집 여러 곳을 하는 거다”고 말했다.

교육 목적이 아닌 사업 마인드로 학부모들의 어깨에 짐을 지우는 일부 어린이집의 행태에 시청자들은 “불만제로 어린이집 방송, 무상교육의 사각지대 잘 짚은 듯”, “불만제로 어린이집 보고 화가 나네요”, “불만제로 어린이집 특별활동비가 문제네”, “불만제로 어린이집, 개선할 부분 제시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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