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터치스크린 관련주들이 신기술인 메탈메쉬(metal mesh) 이슈 속에 울고 웃었다.
메탈메쉬 터치센서 개발에 성공한 시노펙스의 주가는 급반등세를 연출하며 기대감을 높인 반면, 기존 인듐주석산화물(ITO) 방식의 터치스크린 모듈을 생산하는 일진디스플레이는 수요 감소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가 테블릿PC에 메탈메쉬 터치스크린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보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시노펙스는 지난 한주 간 15.6%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회사 측이 메탈메쉬 터치센서 개발 소식을 알리자 신저가 흐름을 보이던 주가가 급등세로 돌아선 것.
시노펙스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메탈메쉬 터치센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터치센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ITO 센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회사 측은 메탈메쉬 터치센서를 통해 내년 터치스크린 사업에서 2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메탈메쉬 터치센서는 지난 3년간의 연구개발을 진행한 것으로 닛토텐코의 ITO센서 대체는 물론이고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터치스크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5일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다음날도 5.8% 가량 상승하는 등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기존 ITO 방식의 터치스크린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일진디스플레이는 물량 감소 우려가 작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한주 간 11% 가량 추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과도한 기대와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시각도 있다. KDB대우증권은 테블릿PC의 주류 터치스크린 기술은 내년에도 ITO 방식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연구원은 “메탈메쉬 방식 터치스크린은 20인치 이상의 중대형 터치스크린에서는 확실히 강점이 있다”면서도 “노트북, 테블릿PC 등과 같은 10~15인치 사이즈에서 메탈메쉬가 ITO를 대체할 수 있을 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필름 방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ITO필름 수급에 대한 우려가 있고, 삼성전자는 내년 테블릿PC의 물량 증가로 만에 하나 발생할 ITO필름 부족 사태에 대비한 차선책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차선책으로 메탈 메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