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중국 내수산업과 첨단산업분야에서 한중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양국 최고경영자(CEO)급 경제인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13년 한-중 CEO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한국 측 의장으로 참석해 “1978년 개혁, 개방 이후 35년간 중국의 경제성장을 무역과 투자가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는 내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이 이끌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신에너지, 차세대 IT, 바이오 등 신흥산업 육성전략은 우리기업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또 “중국 역시 ‘창의경제’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비슷한 창조경제를 추진 중에 있어 양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스마트 시티 분야 및 관광산업에서의 협력방안도 논의됐다. 스마트시티 분야 주제발표에 나선 한지원 LG CNS 중국법인장은 “중국이 신형 도시화 정책을 통해 스마트시티 건설에 앞장서고 있어, 한국의 통신, 장비, 교통시스템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광협력과 관련 주제발표에 나선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은 “한중 양국간 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자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최근 중국내 높은 임금상승과, 외자기업에 대한 혜택 축소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 악화로 인한 한국기업의 경영상 애로가 가중되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날 회의는 중국 정부가 주최한 ‘제6차 글로벌기업 CEO라운드테이블’과 연계해 개최됐다. 왕용 국무위원, 뚜칭린 중앙서기처 서기,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등 중국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