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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피스 매매價 6% 하락..'임대 부진 탓'

이현정 기자I 2012.08.22 11:14:37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부동산 임대시장 부진 탓에 오피스 매매가격이 올 상반기에만 6%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분기 오피스 매매가격지수(HNS-OPI)가 지난 1분기 대비 0.6% 하락한 289.3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오피스 매매가격은 연간 23%나 상승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다 올 1분기 -5.6% 하락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떨어졌다.

연구소는 임대료 증가율이 이를 따르지 못해 투자자의 수익률 확보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격이 다소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는 미국 MIT 부동산연구소의 최신 지수작성 기법을 적용, 중대형 오피스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오피스 매매가격지수로 1999년 4분기를 기준시점(=100)으로 한다.

오피스 시장의 주기를 나타내는 종합동향지수(HNS-OMI)는 59.2로 1분기(67.0) 대비 소폭 하락하며 2010년 하반기 이후 박스권에서 답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종합동향지수의 하위 지표 중 자본전환율과 같은 매매시장 지표는 비교적 양호한 반면 임대료 증가율과 시장참여자의 체감을 나타내는 경기실사지수는 부진한 모습이다. 최근 오피스 공급 증가에 따른 임대료 상승세 둔화와 거시경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하락이 오피스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소는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오피스 투자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오피스 시장 가격이 주택시장과 같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작다”며 “임대시장이 바닥을 다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 앞으로 오피스 매매가격은 일시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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