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시리즈9의 두께는 1.29cm, 무게는 1.16kg에 불과하다. 투박한 노트북 전용가방이 아니라 여성용 핸드백에 넣어야 할 것 같을 정도다. 전작인 `시리즈9`(두께 1.63cm, 무게 1.31kg)보다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디자인도 일반 노트북처럼 네모 모양이 아니다. 유선형 디자인이 기본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하게 잘 빠진 인상을 준다. 또 노트북 상판과 하판 각각에 이음새가 없이 통으로 디자인돼, 전체가 단단하게 하나로 응집된 것 같은 느낌이다.
얇고 가볍게, 또 이음새 없이 만들기 위해 메인보드, 팬,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맞춤 제작한 것도 부품과 완제품을 아우르는 삼성전자만의 강점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속도도 빨라졌다. 꺼진 상태에서 노트북 전원을 누르니, 10초 정도 후 바탕화면이 떴다. 보통 PC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놀랄만한 속도다. 대기화면에서 바탕화면으로 가는 데는 2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놀랄만한 성능으로 무장했지만, 뉴 시리즈9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뉴 시리즈9의 출고가는 293만원이다. 출시된지 한 달이 지난 현재는 조금 떨어진 250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250만원이면, 웬만한 55인치 고급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요즘 열풍인 42인치 저가형 TV는 4대 정도 구입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발렉스트라`가 만든 전용가방(480만원)까지 합치면, 웬만한 경차 한 대 수준인 800만원에 육박한다.
물론 249만원에 출시됐다가 두 달 만에 100만원대로 내려간 시리즈9의 전례를 보면, 뉴 시리즈9의 가격 역시 몇 달 안에 100만원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얼마나 가격이 빨리 떨어질지 여부가 판매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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