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이 같은 공간도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에서 유행하는 ‘홈스테이 문화’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주거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란 얘기다.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인 피데스개발은 한국갤럽과 공동 조사한 ‘2011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와 ‘2012 미래주택 전문가 세션’ 등을 종합해 내년에 예상되는 주거 트렌드 7가지를 8일 발표했다.
특히 FTA 시행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잠깐 집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자녀 출가 등을 이유로 빈방을 활용하려는 가구가 공급자로 나서면서 기존의 놀던 방도 새로운 임대수익을 창출하는 공간으로 바뀐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발달은 이런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면서 이 같은 주거 트렌드를 더욱 확산시킬 전망이다.
주택 관리서비스는 더욱더 진화하고 특화해 발렛파킹이나 하우스메이드 서비스는 물론 공용 애견호텔도 등장할 전망된다.
‘신캥거루족’도 등장한다. ‘신캥거루족’은 과거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의존해 사는 ‘캥거루족’과는 달리 독립한 자녀가 부모에게 집값을 내고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턱없이 높은 집값과 거침없이 오른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생긴 신풍습이다.
한편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려 주택이 발달해 다양한 주택 건축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특히 FTA 영향으로 건축 원자재가격이 싸지고, 목재가격 하락으로 한옥의 건축단가가 낮아져 생활 한옥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주택을 소비하는 양극화 현상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소형 중심의 분양으로 중대형 주택은 더욱 희소가치가 생겨나 1~2인 골드족들을 중심으로 고급 중형 평형 이상의 주택 선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희정 피데스 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내년은 전셋값 상승,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