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의 T스토어가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 본격적인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SK텔레콤(017670)은 중국 단말 제조업체 레노보(Lenovo)와 제휴를 맺고, 레노보에서 제조하는 스마트폰에 T스토어의 우수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중국 내 레노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내년에는 중국 이외 해외 레노보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스마트폰 내에 기본 탑재된 T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T스토어는 전 세계 레노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앱 스토어로 활용되게 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정만원 사장이 밝힌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실질적인 첫 사례로 볼 수 있다. 또 T스토어 플랫폼 확장을 통해 국내 개발자들이 개발한 우수한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PC 제조업체로 유명한 레노보는 PC산업을 통해 키워진 제조 경쟁력과 1만개가 넘는 유통 채널을 기반으로 단일 스마트폰 모델로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약 100만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레노보의 브랜드 파워와 한국에서 우수성이 입증된 T스토어의 플랫폼·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초기 단계인 중국 앱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과 레노보는 콘텐츠 판매에 대한 수익을 8대2로 분배하기로 합의했으며, SK텔레콤은 그 수익을 다시 개발자와 나누게 된다. 따라서 개발자는 콘텐츠의 현지화를 위한 추가 비용 및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 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T스토어 브랜드 샵을 유료 콘텐츠 중심의 `프리미엄 샵`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면서 "앞으로 T스토어에는 개발시점부터 국내-중국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콘텐츠들이 다수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스토어 브랜드샵은 레노보 스마트폰 탑재를 시작으로 향후 태블릿PC, 스마트TV까지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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