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Mac) 컴퓨터에서 출발한 애플은 MP3 플레이어에 이어 휴대폰까지 영역을 넓혔으며, 해당 분야 선두까지 꿰차고 있다. 심지어 게임업체 닌텐도까지 애플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 세계 최대 PC업체인 휴렛패커드(HP)는 네트워킹 장비 업체 인수를 통해 시스코 시스템즈를 위협하고 나섰다.
서로 손을 잡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IT 업체들은 기존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기에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IT 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경기가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움직임은 더 가속화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 HP "시스코, 게섯거라!"
HP는 11일(현지시간) 네트워킹 장비 업체 3컴(3com)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27억달러. 라우팅 및 스위칭 사업을 하고 있는 시스코와의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데이브 도나텔리 HP 부사장은 "3컴 합병으로 우리는 넘버2 네트워킹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HP는 지난 2005년 마크 허드가 CEO로 취임한 이후 30건 이상의 M&A를 성사시켰다. 지난해엔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즈(EDS)를 132억달러에 인수했었다.
HP의 3컴 인수는 IT 업계 회복세의 반영이기도 하다. HP는 이날 예비 집계한 회계 3분기 주당순이익(EPS)가 1.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를 웃돈다.
◇ 합종연횡 통해 사업분야 서로 침범
HP 뿐 아니라 최근 시스코, 델과, IBM 등은 각자의 핵심 사업 분야를 서로서로 파고들고 있는 중이다.
델은 지난 9월 IT 서비스 업체 페롯 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소프트웨어 업계 강자 오라클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통해 서버 사업에 출사표를 냈지만 유럽 규제 당국의 벽에 부딪친 상태.
또 시스코와 EMC, VM웨어 등은 아카디아란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각 사의 상품을 네트워크와 데이터 센터를 통해 통합해서 팔기 위해서다.
◇ 휴대폰·게임 시장서도 강자된 애플
애플은 M&A가 아닌 자체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뚫어가고 있으며, 결과도 성공적이란 점에서 눈에 띈다.
아이팟에 이어 세기의 히트작인 스마트폰 아이폰을 내놓으며 애플은 출시 2년만에 휴대폰 시장 강자로 우뚝 섰다.
스트래티지 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3분기 아이폰으로 매출 45억달러, 영업이익 16억달러를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노키아를 넘어서는 것이다. 관련기사 ☞ 애플, 노키아 제치고 휴대전화 선두주자 등극
애플은 또 게임 시장까지 잠식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애플이 닌텐도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아이팟과 아이폰 역시 닌텐도의 제품들처럼 휴대용 게임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 회계연도 상반기(2008.10~2009.3) 이익이 52% 급감한 상태. 위(Wii)와 DS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휴대용 게임기에 전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고객들이 연결 비용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마존의 킨들처럼 데이터 송수신료가 직접적으로 부과되지 않는 무선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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