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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 美스토리'' 관객들 "대통령이 봐야할 연극"

노컷뉴스 기자I 2009.03.31 10:43:00

풍자 연극 ''삼도봉 美스토리'' 관객 대상 이색 설문


 
[노컷뉴스 제공]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 '삼도봉 美스토리'(김신후 작, 고선웅 연출)가 관객들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11~17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 응답자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관람을 추천하는 정치인 1위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많았고, 2위에는 강기갑 의원, 3위에는 한덕수 주미대사가 뽑혔다.

"한국 농촌은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의견이 37%로 1위, 농민출신으로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13%로 2위, "한미 FTA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덕수 주미대사가 11%로 3위, "그린벨트나 농지를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해 경제 활동의 기호를 제공하겠다"는 박근혜 의원이 6.5%로 4위, "한미 FTA는 수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희범 한국 무역협회 회장과 농촌 총각의 국제 결혼을 지원해 주는 각 군청의 군수들이 각 6%를 차지했다.

응답을 하지 않은 관객도 9%를 차지했는데, 그 이유로는 "어차피 봐도 모른다" "본다 해서 달라질 게 없다" 등 정치인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도 남겼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농촌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삼도봉 美스토리'를 추천하고 싶은 정치인, 공연관람 전과 후 농촌현실에 대한 관심도, 공연관람 전과 후 정치현실에 대한 관심도 등 총 4가지 문항으로 이뤄졌다.

연극 '삼도봉 美스토리'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가 만나는 곳 삼도봉을 배경으로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삶을 소재로 탄탄한 스토리와 웃음이 있는 세태 풍자 작품. 장기공연에 들어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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