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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강세 배경에는 가상자산 관련 신사업 진출 소식이 있다. JP모건은 최근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를 앞두고 미국 특허청에 가상자산 관련 플랫폼 상표 ‘JPMD’에 대한 출원을 제출했다. JP모건은 상표 출원을 통해 “(JPMD가) 향후 디지털 자산의 발행, 거래, 교환, 이체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전통 은행업의 틀을 넘어서 디지털 지갑 및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서비스를 상표로 등록해 가상자산 및 스테이블코인 사업 확대에 나서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JP모건은 글로벌 대형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제 결제,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및 유동성 공급 등 신규 사업 확장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월가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회의론자였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 은행 계좌를 통해 고객이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구매하는 것을 막지 않는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을 더욱 키웠다. 이는 기존의 보수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되며, 기관급 투자자에 대한 비트코인 수용 의지를 내비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JP모건은 순이익은 CIB(기업금융·투자은행) 부문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9% 증가한 146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에 달한다.
LS증권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서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15.4%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며 “견조한 이익창출력과 자본안정성을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대규모 인원감축 실시 중에 있어 비용효율성 지속 제고도 예상된다”며 “또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기와 금리인하 시기 지연, 관세 불확실성 완화 등이 긍정적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지난 25일 은행들의 미국 국채 거래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대형 은행들에 적용되는 보완적 레버리지비율(SLR)을 하향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킨 점도 은행주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월가에서도 JP모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재조명하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최근 JP모건 목표주가를 기존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2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트루이스트 파이낸셜도 목표주가를 270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려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