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장경태 "최상목, 헌법재판관 임명 안하면 탄핵"

이배운 기자I 2024.12.27 08:39:23

"여러 국무위원 내각 총사퇴 수준 탄핵할 것"
"계엄 강하게 반대…내란 공범 아니라고 봐"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권한대행 체제’가 가시화됐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권한대행을 이어받은 최 부총리가 한 대행처럼 헌법재판관 3인 임명을 미룰 경우 ‘내각 총사퇴’ 수준의 국무위원 탄핵을 단행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장 의원은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자 개인 의견을 전제로 “최 부총리가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내란 공범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된다면 여러 명의 국무위원을 함께 탄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사실상 ‘내각 총사퇴’에 준하는 상황이 되는 것으로, 이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먼저 언급됐던 것”이라며 “이 경우 국무회의가 붕괴되기 때문에 누가 권한대행이 되더라도 권한을 극단적으로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최 부총리는 계엄 선포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국무위원으로 아직은 내란의 공범은 아니라고 본다”며 “계엄 논의 자리를 가장 일찍 박차고 나온 최 부총리가 헌정질서를 더 어지럽힐 리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한 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최 부총리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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