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미사일 340~390㎞ 비행"…北 "전술핵 탑재 방사포 사격"

김관용 기자I 2023.02.20 09:28:00

평남 숙천 일대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사격
방사포 여부 등 세부제원 한미 정보당국 분석 중
北, 한미연합공중훈련 빌미 삼아 미사일 ''도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0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북한은 이를 전술핵 공격 수단인 초대형 방사포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7시께부터 7시 11분께까지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은 각각 390여 ㎞, 34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은 이번 방사포 사격이 전날 이뤄진 한미 연합 비행훈련에 대응한 것으로, 방사포탄 4발이면 적의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무력시위의 원인이 한미에 있다며 도발의 책임을 외부로 돌린 것이다. 전날 한미 공군의 연합 공중 훈련은 지난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런데도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2월 19일 전략폭격기 B-1B와 스텔스전투기 F-35 등 10여대를 동원한 연합공중훈련을 또다시 벌려놓았다”며 “적들은 이 훈련이 18일 우리가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싸일 발사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훈련이였다는 것을 숨기지 않으며 군사적 시위 놀음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방사포탄 발사 1시간 17분만인 8시 17분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통상 무력도발 이튿날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하는 북한 관영매체 관행상 매우 단시간 안에 보도한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관 아래 지난 해 12월 31일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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