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BM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55억4000만달러(약 20조495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으며, 전문가 예상치(151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이익은 주당 2.31달러로 예상치를 3센트 웃돌았다.
로이터는 IBM이 컨설팅 및 인프라 사업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 전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18% 증가한 59억달러(약 7조7815억원)를 기록했다.
제임스 캐버노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달러 강세와 러시아 사업 철수 등이 IBM의 단기 실적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도 “연간 수익 증가율이 한 자리수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IBM은 달러 강세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는 달러 가치의 상승을 이끌었다. IBM을 비롯해 해외에서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들은 같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달러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감소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나게 된다.
IBM은 달러 강세로 인해 2분기 매출이 9억달러(약 1조1872억원)의 환손실을 입었다며, 달러 강세의 속도와 규모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일즈포스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다른 기업들도 실적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