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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에 이어 30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가 발견돼 수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검사에서는 자금세탁 방지법과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자본 등과 연루됐는지,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원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포착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이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후 금감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도 외국환 이상 거래 현황을 보고 받고 해당 지점 등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정확한 외국환 이상 거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원장은 최근 은행장들과 만나 금융사 내 횡령 등 금융 사고가 반복되는 점과 관련해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이 원장은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불공정 거래, 불법 행위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문제가 있는 금융사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