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는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서 ‘천슬라’(작년 말 액면분할로 11일 현재 기준 주당 811.66달러) 시대를 열었고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 등이 관련 종목으로 꼽히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이들 들어서는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협력 파트너로 현대차(005380)그룹이 거론되며 증시 뿐만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이데일리 주식 전문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애플카 이슈로 대표되는 현재 국내 미래 모빌리티 준비 현황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미래 기술 변화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고 센터장은 20여년 넘게 자동차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업계 독보적인 전문가다.
1편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과 관련한 해석과 국내 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대응 방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2편에서는 모빌리티를 둘러싼 기술 변화와 투자자들의 대응책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디지털 변환 압축 전개돼”
△이광수 기자
최근 책을 출판하셨습니다. ‘테크노믹스의 부의 지도’, 앞으로 나눌 얘기와 연관될 듯 해서 간략하게 여쭙겠습니다. ‘테크노믹스(technomics)’가 어떤뜻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센터장이 자기 섹터를 커버하시는 분 많지 않습니다. 업무 자체가 총괄해서 크게 보는데 증권사에는 리서치에는 투자경제나 경제를 하시는 탑다운(Top-down) 어프로치(접근)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저처럼 20여년동안 산업을 보시는 분들은 바텀업(Bottom up)을 하죠. 테크노믹스는 테크놀로지가 이코노미를 견인한다는 말로 신조어를 만들어봤습니다. 다행히 이런 용어가 없더라고요.
큰 변화기 때마다 경제가 무너졌을 때, 신기술이 태동되면서 실물과 경제에 중간에 있는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는가에 대해서 주식시장이 선행지표 역할을 합니다. 이 회사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거에요” 하면 믿음이 약하다가, 기술이 강화되고 제품군이 선명하게 되면서 주가가 크게 날아갑니다.
이번에 CES2021에서도 결국 나왔던 얘기가 경기 침체기에는 새로운 기술이 태동되고 융복합 된다는 것입니다. 경기 회복시에는 이 기술이 강력한 무브먼트를 만들어간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기술 가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rayana Nadella)라는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얘기했던게 2년 동안 전개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두 달만에 압축적으로 전개됐다고 얘기했습니다. 예를 들면 비디오스트리밍 만에 5개월동안에 7년동안의 고객이 다 몰렸다고 얘기합니다. 기술이 굉장히 멀리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가 멀리있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가 굉장히 앞당겨준겁니다.
보통 우리가 주식(주가)이라는게 어닝 곱하기 멀티플입니다. 이 회사가 돈 얼마나 버는지 주가수익비율(PER)을 몇배 받는지에 따라 주가가 나옵니다. 코로나19 기간에 실적이 어땠나요? 소비를 할 수 없었고 락다운 때문에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어닝이 무너졌는데 주가는 사상 최대로 올랐죠.
애플이 그렇게 실적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적은 조금 올랐는데,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서 2조달러로 두 배뛰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닝이 변수였지만, PER이라는게 오랫동안 고정돼있었다는 거죠. 어닝은 미끄러졌는데 밸류에이션이 변수가 됐습니다다. 원래 상수였는데.
모든 기업에 다 변수가 됐냐? 그렇진 않고 테크기업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친환경 기업들은 굉장히 상단히 열려있습니다. 전통적인 시크리컬 반도체는 이 정도만 받아라, TSMC가 같은 파운드리 기업들이 반도체 자체생산하면서 주가가 미친 듯 뛰는 것입니다. 파운드리쪽도 진출할수 있다고 보고 삼성전자도 주가가 열려있는 겁니다.
의약품위탁생산(CMO)의 경우에도 빅파마가 자체생산했지만 만들어달라, 그러면서 CMO도 TSMC 파운드리처럼 주가가 열려있는거고. 카카오와 네이버 플랫폼 기업들은 시중은행 합친것보다 시총이 더 크고, 증권회사를 인수했더니 단기간에 100만명이 몰렸습니다. 플랫폼 기업들도 상단이 열려있죠.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 되겠어? 라고 했는데 갑자기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개념 붙으면서 위가 열려버리는 시가총액 10위권이 상당히 많이 열렸죠.
배터리도 (국내에서) 1등, 3등 이렇게 얘기 나오면서 위가 열려있는거죠. 대한민국의 많은 기업들이 시가총액 10위권에 들어있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지수 3000을 넘어선 것입니다. 테크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겁니다. 지금은 실물경제가 아니라 지수만 끌어올렸지만요. 선행지표라고 말씀드렸죠. 주가지수의 큰 변화는 실물이 개선댔을대 거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크노믹스는 기술이 경제를 견인한다는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대차, 경쟁력 있는 파트너…명분·실리 모두 챙겨야”
△이광수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에 기술 기업들이 경제를 견인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모신 것은 모빌리티 중심으로 변하는 기술이나 시장의 변화를 여쭤보려고 했는데 그에 앞서 이 얘기를 여쭤보지 않을 수 없어서 여쭙겠습니다.
현대차그룹과 협상중이었던 애플카가 협상이 중단됐다는 공시가 있었잖아요. 시장 관계자들의 말이 엇갈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말들이 나옵니다. 이런 이슈에 대해서 센터장님 어떻게 보시나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저는 억울합니다. 언론사들끼리 했던얘기들이 저희는 다 피해자죠. 기억나는게 애플이 그 얘기를 했을 때 어마어마한 전화받았습니다. 전 들은바 없다,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왜 애플이 찾아왔다고 생각하세요? 그때부터는 뇌피셜(추론)입니다.
그게 사실 현대자동차도 부품사들에게 차기 모델에 어떤 부품이 공급된다는 얘기를 절대 함구시킵니다. 못하게 합니다. 다음 자동차에 대한 것은 베일에 가려져있어야지 공개되기 시작하면 단순접촉효과라고 하죠? 노출되기 시작하면 익숙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신비감 신기함이 떨어져요. 절대 여기에 대한 보안을 강요하는거죠. 그런데 지금 애플은 스티브잡스 때보다 심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올 디바이스에 대해서 언질 나오면 패널티를 주는게 굉장히 강한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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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분명히 타이탄 프로젝트를 종료시킨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애플카’라는 하드웨워는 만들 것 같지 않습니다. 애플이 갖고 있는것은 인지, 판단, 제어입니다. 아이폰12만해도 토프(ToF, Time of Flight)라는 일종의 소형 라이다가 들어가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을 가지고 증강현실(AR)을 할 수 있느 디바이스들이 계속 나올거고요. 비전센서에서는 애플이 굉장히 강합니다. 여기서 공급하는 부품 업체들이 한국이라든지 되겠습니다만.
그 다음에 판단, 빅데이터를 근거로 인공지능(AI)을 통해서 딥러닝을 하면서 도로에 대한 이해, 앞으로 명령을 내려서 하드웨어 자동차가 어떻게 움직일지 명령, 판단에 대한 부분입니다. ‘브레이크 잡아라’ ‘조향 15도각도만큼 해라’ 이런 명령을 내리는게 판단입니다. 판단의 영역은 자동차 업체들이 어려워하고, 애플이 잘할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으로 분석됩니다. 제어, 컨트롤링 하는건데 이건 자동차업체가 매우 잘합니다. 현대차도 2.4조를 들여서 앱티브와 JV를 만들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습니다.
결국 판단의 영역을 애플이 하는거고 ‘인지’도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관련해서 우리가 많은 기업들을 갖고 있어서 애플 입장에서는 판단만 가지고 자동차를 완전히 다 만들어 달라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형태로 여기저기 노크를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애플이 여기 왔다라는 것도 모 매체에서 제일 먼저 얘기하셨고, 안한다도 블룸버그를 통해서 안거지 현대차가 하겠다는 얘기는 없었습니다. 애플도 현대차에서 한다는 얘기도 없었다. 언론에만 난 것이라 합리적 추론만 할 뿐이죠. 언론사도 국익이 더 우선이라면 독점 기사라고 하더라도 더 참아주셔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씀도 드립니다.
그런데도 기사에서는 가능성이 짙게 나와 보시는 분들이 많이 어려우셨을 것 같다. 애플이 2024년에 2025년경 차를 내놓겠다는 것은 로보택시가 시장에 나올때입니다.
△이광수 기자
로보택시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자율주행 레벨 4단계. 실제 자율주행이 돌아다닐 때 돈을 벌수 있을 때 애플이 뛰어들수있다는 겁니다. 전기차나 기존 자동차에 욕심보다는 자율주행이 깔려서 스테디한 캐시플로우가 창출될대 깔겠다는 것입니다.
애플 특징이 소프트웨어라든지 알고리즘만 하는 회사도 아니고 온라인 회사도 아닙니다. 지금까지 오프라인 영역의 디바이스를 만들어 왔다는 말이죠. 완성도가 높은 자동차를 모체로 여기 애플에 앞선 시스템을 깔지 않겠느냐 생각입니다. 디자인에 대해선 애플 타협이 없어서 완성도 있는 모델이 예상됩니다.
또 테슬라가 첨 겪었던 시행차오와 제조에 대한 것, 이종금속 접합문제나 엄지손가락이 들어가는 단차의 문제 등은 이런 것들은 가장 잘하는 완성차 업체가 극복해줄 수 있는 문제라고 합리적 추론을 해보는거죠.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들어와서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만, 관공소가 대거 구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적어도 미국에 공장있어야겠죠.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에는 배터리 어떻게 수급할지 의문이죠. 한국은 배터리 수급되죠. 미국에 공장도 있고요.
독일과 일본 업체들이 조립품질은 월등합니다만 디지털 DNA가 부족해요. 가전제품에서 ‘밀레’같이 형님처럼 바라봤던 기업들이 스마트가전이 되면서 완전히 밀려나고 LG가 세계1위로 올라가는거, 스마트라는 DNA 있냐없냐 차이입니다. 중국은 미중무역 갈등 때문에 미국에 공장 없습니다다. 독일과 일본은 미국에 공장있습니다. 다만 배터리 수급과 디지털DNA, 도요타 필두로 인한 일본 세컨 티어는 미래 냄새가 안난다는것 때문에 2년동안 주가가 마이너스였죠. 독일 기업들은 폭스바겐처럼 세계에서 크 회사가 소프트웨어 자동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OTA)를 통해서 인포메이션을 업데이트 하는 것부터 실패해서 6개월동안 신차를 지연하기도 했습니다.
합리적 추론했을 때 삼성전자(005930)와는 경쟁관계이면서 훌륭한 벤더입니다. LG전자(066570) 역시 훌륭한 벤더입니다. LG통신3사,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오랜기간동안 파트너죠. 대한민국 기업들이 디지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건 애플이 더 잘알겁니다. 조립품질을 보면 제네시스가 1등이고 기아차가 2등으로 서로 1,2위를 번갈아거면서 합니다. 초기품질지수에서는 압도적으로 한국차가 1등. 종합적으로 매력은 있겠다는 추론은 가능한겁니다.
블룸버그 뉴스가 사실인지 모르지만 확실한건 공시죠. 애플과 협상 중단했다는 부분은 당분간 협상은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것입니다. 할지 안할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LG-마그나 애플에 납품 할 수도 있죠. 마그나가 타이탄 프로젝트를 같이 했었습니다. 현대와 기아의 협업 가능성이 언급됐을대 자꾸 한국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추론을 해볼때는 글로벌리 한국의 기술이라는게 애플이 봤을 때 매력적이라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애플카 소식 나오기 전에 (현대차) 주가 흐름 어땠을까요? 계속 올라가다가 (뉴스 이후) 각도를 가파르게 바꿨습니다. 이제는 제자리에 왔다고 하면, 이제는 그 선상에서 선을 이어가면 됩니다. 애플이 안한다고 했을 때 매력이 반감되는 것도 아니고요. 많은 업체와 협상하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죠.
제일 중요한 것은 애플과 했다는 것은 E-GMP에 대해 얼마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수 있을지 문제입니다. 폭스바겐은 포드와, 도요타는 일본 9개 업체와, GM은 혼다와 각각 전기차 플랫폼을 쉐어합니다. E-GMP를 현대차와 기아차만 쉐어해서는 되겠냐는 겁니다. 별도 판매해야된다는 얘기입니다. 애플정도가 되면 몇 대 팔리는 스타트업과는 다르지 않겠어요?
△이광수 기자
그렇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대규모 물량이라면 실리를 챙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와 기아차가 퍼포먼스 측면에서 애플이 인정한 기술 수준이라는 것도 실리적으로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폭스콘의 이익률이 1~2%밖에 안된다는 측면에서는 애플과 손을 잡았을 때 애플이 요구한 부당한, 압력이라든지 테클들 우리가 많이 넘어져야 한다면 그러면 안하는게 낫죠.
그건 가보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얻어야 합니다. 2024년 됐을때 ‘사실 우리 협상 했었다’라고 할지, R&D 코스트 보면서 합리적 추론은 가능은 할 것이고요.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이슈로 캐치할 수 있는 것은 기술수준, 계층구조상 가장 위쪽에 있는 주체들이 볼때 이정도 매력이 있는거구나, 또 두 번의 공시를 통해서 우리에게 노크하는 주체들이 많이 있구나. 다른 업체의 플랫폼 공유하는 것을 봤을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가성비가 있겠구나, 꼭 애플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주체들이 우리 플랫폼을 요구한다면 크게 실망할 필요 없고 인기가 많구나 하고 깨달으면 됩니다.
△이광수 기자
이번 이슈로 현대차 그룹에 대한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군요. 협상이 물밑으로 내려갔으니가 지켜 봐야되겠습니다만, (고 센터장이) 말씀하신 부분 투자자분들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시면될 좋을 것 같습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 자리를 빌어서 언론사분들도 국익을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블룸버그를 보면 한국에서 얘기하는 것 때문에 화가 나서 그만뒀다는.
△이광수 기자
네. 그런 얘기도 있잖아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그렇게 화를 낼거면...업체가 굉장히 많나요?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업체가 몇 개 안되기 때문에 화를 낼건 아닌 것 같아요. 애플한테 질질 끌려다닐 것 은 아니고, 하기싫으면 하지 말라그래라는 당당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韓기업, 어벤저스처럼 뭉처서 테슬라에 대응해야”
△이광수 기자
애국심을 떠나서 현대차그룹이 빅테크 기업과 협엄 할 수 있는 파트너로 평가 할 수 있게 한 이슈가 됐다는 말씀이시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 5년전부터 신문기고를 통해서 얘기해오고 있습니다. 밑에 댓글보면 “저 친구 또 그 얘기야” 이럴 정도로 같은 얘기를 반복해왔는데요. ‘한국형 어벤저스’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스마트 가전 잠시 말씀드렸죠. LG가 MC(스마트폰)사업 접었지만, 스마트폰을 만들었기 때문에 통신용 AP에대한 이해, 통신이 어떻게 돌아가고 앱을 통해서 어떻게 조작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만들어 A부터 Z까지 경험을 해서 냉장고에 스마트 기능, 세탁기에도 넣을 수 있는 겁니다. 생활가전, 백색가전이라는게 외국에서 100년전통의 가전업체, 에디슨이 만든 GE가 강했는데요. 갑자기 어느순간 왜 보이지 않게 됐을까요. 소비자들은 스마트한걸 요구하는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스마트화가 되는데요. 스마트화를 조금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신호를 얻습니다. 운전을 할때 육안으로 보이는 것을 아날로그 신호로 받아들여요. 사물이 있으니 서야겠다는 판단을 즉흥적으로 하죠. 안날로그는 자연적인 파형입니다. 이거를 모사를 하는 것이 디지털입니다. 0과 1로 아주 촘촘하게 파형을 그대로 딴게 디지털입니다. 보통 디지타이제이션(Digitization)이라고 하는데요. 0과 1을 이진수로 바꾸는거죠. 그렇게 바꾼 0과 1의 디지털을 제품화 한 겁니다. LP판이나 카세트테이프는 자성에 의한 물리적 영역이었죠. 그런데 0과 1을 치환을 하는데 성공했고 그게 MP3같은 파일이었고 그 저장매체를 어떻게 할거냐는 다음 문제였고요.
그런데 여기에 메모리용량도 늘어나고 반도체도 똑똑해지고 머신러닝 생겨나면서, 여기서 얻어지는 정형 데이터, 비정형 데이터. 지금까지는 다 버려졌었죠. 사용 가치가 있는데 몰랐는데요. 사실 95%정도는 다크데이터라고 해서 쓸모없는 데이터인데요. 쓸모있는 5% 데이터를 위해서, 사금채취도 그렇잖아요. 데이터를 5%를 퓨어한 데이터가 나오고 인류가 생각지도 못한게 들어있는거에요. 그걸 활용하는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입니다. 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되면 인지-판단-제어저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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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거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스마트화가 되는거죠. 스마트화는 무인화라고 동일하다고 보시면 돼요. 로봇은 스마트 머신, 자동차는 스마트카. 스마트라는게 인지 판단이에요. 스스로 하드웨어가 생각할 수 있고 판단하고 명령 할 수있다는 겁니다. 자동차의 큰 변화다. 그래서 현대차가 그런 느낌이 나느냐, 다른 기업이 봤을때 기술적인 냄새가 나느냐 한다면 우리 주변 좋은 이웃들이 많아요.
테슬라는 어벤저스로 따지면 외계생명체라고 봅니다. 사이가 지금까지 안좋았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사이가 안좋았죠. 외계생명체가 오면 규합해야져.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자동차 업계 경쟁자 뻔해요. GM 도요타, 폭스바겐. 걔네 내년에 뭐 만든대, 우린 이정도 만들어. 같이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테슬라는 인정사장없어요. 원래 기존 플레이어가 아니잖아요. (테슬라는) 커넥티브티, 펌웨어로 OTA를 합니다. 윈도우가 버전 올라왔듯이 업데이트가 되는데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코디네이팅합니다. 지금까지는 못했었던겁니다. 브레이크도 조절하고요 모터도 조절을 해요. 쉽게 말하면 210km라고 팔았는데, 이번엔 OTA 통해서 220km까지 늘려줍니다. 제동거리 조절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부분이 있다보니까 업데이터블(updatable) 해요. 이 차를 진화시킬수 있어요.
△이광수 기자
소프트웨어 만으로도 가능한가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1.0, 2.0, 3.0이 나왔는데 쉽게 말하면 용산에서 조립PC 만들듯, 하드웨어 2.0에서 3.0으로 바뀌었는데 짐캘러라는 천재가 테슬라에서 당시 엔비디아와 싸우고 있었다. 우리가 직접 만들자 해서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하드웨어 3.0 만들었는데 2.0 대비 21배 기량이 높아졌습니다. 그걸 또 슬롯을 바꿔 끼울수있다는 거죠. 이제 4.0이 나옵니다. TSMC에서 7나노 공정으로 만들거에요. 3배정도 기량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되는차와 안되는 차가 어떤걸 선정하겠어요?
소프트웨어 1.0은 사람이 라벨링 합니다.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만들어서 스스로 연상을 할 수 있게 한 것이 소프트웨어 2.0입니다. 그런데 롱 테일 리스크(long tail risk), 80% 에 많은 경우의 수가 몰려있어서 직접 AI가 판단한 겁니다. 1년동안 훈련시켰더니 상당 부분이 보완됐다 이겁니다. 어느정도 진화가 되고 더 개체가 늘어나게 되면 로보택시가 된다는게 테슬라의 생각입니다. 소프트웨어 2.0에 하뒈엉 4.0 되면 또 한번 퀀텀점프할 겁니다. 삼성전자와 5나노 공정 함께 한다고 신문에 났습니다다. 테슬라는 계속 다음단계를 보고있는 거죠.
또 공유경제. 코로나 지나니까 우버, 리프트, 디디추싱 힘들던데요? 하고 물어보는데 코로나19 나아지면 늘어난다고 봅니다. 이 기간 동안 큰 변화가 있었죠. 테슬라가 로보택시 눈앞에 왔습니다. 로보택시가 되는순간 테슬라 네트워크라는 서비스를 가동합니다. 정부가 허락 안해주면 우버처럼 사람 일단 앉혀놓겠다는 거죠. 그렇게 시작을 하겠다는 겁니다. 로보택시가 완전히 되면 이데일리에 출근하고 한시간 출근 한시간 퇴근 22시간을 주차장에 있는 거잖아요. 테슬라 네트워크 수익만 활성화 시켜주면 앱에 뜨는거에요. 광화문이나 서대문에 앞구정 등에 갈 수있도록 하고 과금을 받아서 70%가 차주 통장에 꽂히고, 30%가 테슬라 네트워크에 송금되는 겁니다. 스테디한 캐시 창출하겠다는 거죠.
그 다음에 배터리데이에서도 밝혔지만, 클라우드 타워당 140달러하는걸 120달러로 53불까지 낮추겠다는겁니다. 배터리 탑도 끊어내고 자동차 기둥으로 쓰겠다는 겁니다. 자동차 구조의 일부로 만들겠다는 거죠. (테슬라가) 전기차 쪽에선 가장 앞서있죠. C.A.S.E(Connectivity,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라고 얘기하는데 C.A.S.E를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게 구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업데이트가 가능하니까.
△이광수 기자
지금도 되는거죠?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지금 사는 차는 앞으로도 로보택시로 진화가 가능합니다. 결국 어벤저스가 모이지 않으면 안되는 겁니다. 모일 어벤저스가 있는 나라와 없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은 감사한게 삼성과 엘지, SK 등이 있고 온라인쪽에서는 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정말 대단한 기업입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고요. 현대차는 카카오와 함께 AI 음성인식 되는 시스템 만들었죠. 현대차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주변 이웃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독고다이였죠. 지난 4년동안 완고하던 현대차가 1년 동안 어벤저스를 많은 분야에서 결성했습니다. 회장님들끼리 악수하는걸 보고 부자들끼리 사교모임하나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어벤저스를 부르짖었던 제 입장에선 눈물 나더라고요. 드디어 대한민국이 뭉치는구나, 외계생명체 대응해서 어벤저스가 뭉치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몽구 회장때, 이건희 회장때는 불가능한 얘기였습니다. 이제는 2세, 3세가 오픈마인드 가지고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이 점프했다고 보거든요. 정부쪽 회의도 많이 참석합니다만 많이 열려있고요. 사무관 이런분들이 공부 열심히 했던 젊은 분들 되게 많아요. 오픈 돼 있습니다. 엄격하고 답답하지 않아요. 이분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생각보다 공무원분들이 젊어요. 그렇게 봤을 때 정부, 기업, 긍정적인 얘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만 예전에는 답답한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말이 통한다는 뿐에서 다행이죠. 지금은 액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못하는 나라가 할 수 있는 나라보다 많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전통에 대한 수구 때문에 못 변해요. 열려있지 않습니다. 독일 인더스트리 4.0도 어찌보면 기술에 의지해서 빅데이터를 모집하려고한다. 한국처럼 디지털쪽이 열려있지 않죠. 아직도 조립 품질과 장인정신이 강조가 되는데 한국은 이런것들이 밸런스가 맞다. 그래서 힘만 합친다고 한다면, 물론 우리가 실리콘밸리나, 중국 정부가 드라이브 걸어 이 보다는 약하겠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얼라이언스가 그들의 자금력과 인재에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