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여행 제한으로 1월부터 5월까지 세계 여행업계 피해액이 3200억 달러(약 380조 6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세계관광기구의 주라브 폴로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의 조사 내용을 UNWTO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세계 여행업계 피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3배의 피해에 달한다”고 말했다.
폴로리카쉬빌리 총장은 “세계 각국 정부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시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이와 동시에 기업과 생계를 보호할 책임도 있다”면서 “그런데도 너무 오랫동안, 그리고 너무 많은 나라가 보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세계 여행업계는 지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난 7월19일 기준으로 세계 217개 나라 또는 지역의 53%인 115개 나라와 지역에서 외국 관광객의 입국을 규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여행의 침체는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방지 대책을 강구하고 관광객 수용을 최대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폴로리카쉬빌리 총장은 “최근 일부 국가들이 관광을 위해 국경을 재개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더욱이 최근 발표와 대책들은 UNWTO가 요구하고 있는 국제공조에는 크게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