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신규 분양..공급 없던 우리동네 새 아파트 어디?

성문재 기자I 2018.04.17 08:51:30

공급 가뭄 지역서 나오는 새 아파트 주목
분당구 정자동, 전주시 서신동, 원주시 행구동 등
커뮤니티시설·최첨단시스템으로 생활 편리 장점

10년 이상 공급 가뭄 지역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자료: 각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20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모씨(58세)는 매일 저녁 주차할 곳을 찾아 아파트 단지와 그 주변을 몇 바퀴씩 돈다. 오래된 아파트라 지하 주차장도 없고 주차공간이 부족한 탓이다. 주차장이 넓은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만 10년 넘게 공급이 없어 동네를 떠나야 하는지 고민이다.

10년 넘게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지역에서 모처럼 들려오는 새 아파트 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신규 단지들은 대기 수요가 풍부한 만큼 청약 및 매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일원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2003년 정자동 ‘분당 더샵 스타파크’ 이후 15년만의 신규 분양 단지다. 지상 최고 34층, 8개동, 총 671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오피스텔은 84㎡ 165실로 이뤄졌다.

다음 달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300-5번지 일대에서는 ‘달서 센트럴 더샵’이 공급된다. 본리동에서 2007년 ‘래미안 e편한세상’ 공급 이후 11년만에 분양하는 새 아파트다. 전용면적 59~84㎡ 총 789가구 중 378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현대산업(012630)개발과 대림산업(000210)이 이달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68번지 일대에서 바구멀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도 있다. 서신동에서 2004년 ‘서신 e편한세상’ 이후 14년만에 분양하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20층, 21개동, 전용면적 34~116㎡ 총 1390가구 중 89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반경 1km내에 위치해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가깝다. 단지 내 작은도서관, 경로당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세대 내에는 에너지관리부터 조명제어, 엘리베이터콜, 주차위치확인 등의 기능이 적용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된다.

보광종합건설은 올 상반기 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1703번지에서 ‘원주행구동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2007년 ‘행구동 효성백년가약’ 이후 공급되는 단지다. 총 402가구 규모로, 반곡초, 반곡중과 가깝다. 원주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 가뭄 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오래된 아파트에 살다 보니 건물 내부가 낡아 고장난 시설이 많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매일 주차전쟁을 벌이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새 아파트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며 “새 아파트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풍부한 조경시설 등을 누리려는 수요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공급 가뭄이었던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월 고려개발(004200)이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둔산’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74.9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탄방동 일대는 10년 동안 불과 179가구만 공급된 대표적인 공급 가뭄 지역이다. 지난 2월 삼호(001880)가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에서 10년만에 공급에 나선 ‘e편한세상 온수역’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1.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더블 역세권 입지에다 단지 내 실내골프연습장, 헬스장, GX룸, 라운지 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 투시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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