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0%를 1000명의 '고래'가 보유…시세조종 우려

차예지 기자I 2017.12.18 09:10:09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비트코인 가상화폐 거래소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고래’로 불리는 대량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투자자의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연초부터 12배 가까이 가격이 뛴 비트코인은 대량 보유자의 매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당시 약 1억5900만달러에 달하는 2만5000 비트코인 전후를 누군가가 온라인 거래소로 이동시켜 투자자 사이에서는 큰 우려가 제기됐다. 그 일부가 매각되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급락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아론 브라운은 비트코인의 40%는 1000명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격이라면 그 모두 보유 매수 절반 정도를 팔고 싶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래’가 서로 짜고 매매하고 그러한 사실을 특정 소수에게만 미리 알려줄 가능성도 있다. 이 대량 보유자는 비트코인을 거들떠도 보지 않던 초기부터 관여해 왔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람이 많아 시세의 오르내림에 고래들이 결탁하는 것은 잠재적으로 충분히 있을 수있다는 것이다.

멀티코인캐피탈의 매니징 파트너인 카일 마닐은 “서로 연락하는 대량 보유자는 수백명이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실제로 이미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 슈루가 증권 담당 변호사 게리 로스는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며 증권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집단이 단시간에 가격을 급등락시키더라도 이를 금지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량 보유자가 협조하여 움직일 가능성에 대해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로 유명한 로저 버는 이메일에서 “비트코인 큰 손들의 담합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을 한적이 없지만 사람들이 그들의 돈으로 무엇이든지 원하는 걸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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