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증권은 26일 쿠쿠전자(192400)에 대해 가전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전 부문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돼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5.4%, 10.5% 하향 조정했다”며 “다만 영업상황이 최악을 지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43억원으로 전년대비 4.7%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1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렌탈부문 사업 호조가 밥솥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내수 가전 매출은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모션을 자제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다”며 “6월부터 중국 현지 홈쇼핑 방송이 재개된 가운데 밥솥 수출 역시 8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렌탈 사업이 꾸준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역시 역사적인 저점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앞서 진행된 분할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지난 7월13일 분할과 지주사 전환을 발표했는데 지주회사(쿠쿠홀딩스)와 사업회사(쿠쿠홈시스)간 분할비율이 54:46으로 성장성이 높은 렌탈 사업회사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이는 기업가치 평가에서 순자산 비율에 따른 분할비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결정 이후 주가가 18% 하락하면서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수준”이라며 “분할의 목적이 경영의 효율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뚜렷하고 배당성향의 추가적인 상향 역시 기대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또 “현재 주식 수의 16.82%에 달하는 자사주는 분할 이후 쿠쿠홀딩스의 쿠쿠홈시스 의결권 지분으로 살아나는데 쿠쿠홀딩스는 향후 주식매매, 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의 방법을 통해 자회사 지분율 요건 (20% 이상)을 충족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