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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중국서 해금되나…상표권 소송서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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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16.05.09 09:23:01

베이징 고등법원서 페이스북 손 들어줘
저커버그의 구애 먹혔나…금지령 해제 청신호

△지난 3월18일 천안문 광장에서 조깅 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법원이 상표권 소송에서 페이스북 손을 들어줬다. 이는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 사용을 허용할 것이란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징 고등법원은 중국 광둥성에 본사를 둔 중산주강음료창이 2014년 등록한 상표 ‘페이스 북’(face book)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사용금지라는 점에서 의외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Facebook) 이름과 대소문자 및 띄어쓰기 차이로 매우 유사하지만 중국에서는 이같은 짝퉁 상표권 등록이 허용되는 분위기다. 중국 법상 다국적 기업이 상표권을 인정받으려면 그 상표가 중국 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누가 봐도 유명한 상표에 대해서 중국 업체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주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신통티엔더의 ‘아이폰’(IPHONE) 상표등록을 인정한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iPhones)이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중산주강음료창의 경영진 중 하나인 류 홍췬은 “상표권 등록이 불법이면 왜 처음에는 사용을 허가했나? 페이스북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브랜드라면 왜 중국에서는 웹사이트 접속을 못 하게 막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페이스북의 승소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구애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저커버그 CEO는 중국어 공부는 기본이고 샌프란시스코 집에 중국 공무원을 초청하는가 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때 직접 만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조깅을 하는 노력도 보여줬다.

중국은 페이스북뿐 아니라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를 금지하고 있다. 만리장성(Great Wall)을 인용해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로 불릴 정도로 중국은 웹 공간에 대해 강도높은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불법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해외 IP로 우회하는 방법으로 금지 SNS에 접속하고 있으며 중국 가입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페이스북은 물론이고 저커버그 CEO도 중국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중국계 베트남인 난민 가정 출신이라는 점도 중국 내 인기에 한몫했다.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지만 이미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셰릴 센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분기 실적발표 때 “중국 기업들로부터의 광고가 상당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에어차이나가 뭄바이와 베이징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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