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동부전선 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을 저지른 후 도주 중인 임병장(22)의 부모가 아들에게 투항을 권하면서도 군 당국에 항의했다.
임 병장의 부모는 “다음달이면 정기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현장 출입을 저지하는 군 부대 관계자에게 강력항의 하며 “내 아들이 있는 곳에서 지켜보겠다. 죽어도 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으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3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다.
부모의 투항 설득에도 도주 및 대치 상황을 벌이고 있는 임 병장은 23일 오전 8시쯤 “아버지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관계자는 임 병장쪽으로 휴대전화를 던져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버지와 통화를 원하는 임 병장의 심리변화에 군 당국은 임 병장이 투항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투항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포위망을 압박하는 등 임 병장을 검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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