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1950선마저 이탈했다.
12일 오전 9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49포인트(0.79%)내린 1948.3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957.6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기관, 특히 금융투자(증권)의 매도세에 하락세를 탔다.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커지며 지수는 1950선까지 내주고 말았다.
개인이 1017억원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430억원씩 팔고 있다. 특히 기관 중 금융투자(증권)가 388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우리 증시가 1970선까지 오르며 기관과 외국인이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9배 후반대로 올라왔다”며 “실적이 저조한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느껴지니 대형주 위주로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주와 코스닥도 최근 강세를 보였지만, 코스닥 550선을 넘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주에서 0.82%로 가장 크게 내리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73%, 0.42% 하락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65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436억원 매도우위로 총 501억원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가 내리고 있다. 특히 건설업, 은행, 유통, 비금속광물이 1% 빠지고 있다. 운수창고만 0.27% 간신히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한국전력(015760)과 기아차(00027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고 있다. 장 초반에는 한-캐나다 FTA 기대에 자동차 3인방이 오름세를 탔지만 외국계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같은 시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47%)내린 545.0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99억원 사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억원 45억원씩 팔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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