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며 1970선도 밑돌고 있다.
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5.08포인트(0.76%) 떨어진 1769.2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후 조금씩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수급 여건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나흘만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923억원으로 순매도 규모도 꽤 크다. 지난 1월30일에는 하루 종일 57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오늘은 최근 시장의 핵심이 외국인 매수세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유효해도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음주 그리스 관련 이벤트가 관건"이라며 "2000선 돌파 재료로 작용하기 보다 박스권 회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기관도 97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 중 투신권에서 나오는 물량이 1088억원어치이다. 개인만이 169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단기 급등과 지수대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주말을 앞둔 관망심리도 짙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대형주들이 중소형주 대비 유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 역시 낙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보함권에서 맴돌던 삼성전자(005930)는 1% 넘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하이닉스(000660)는 2% 넘게 떨어지고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5%대의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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