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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울진원전, 이번엔 `재입찰 방식` 두고 갈팡질팡

안승찬 기자I 2010.03.12 10:31:29

기존 입찰서류 폐기 합의..재공고 두고 또다시 논란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며 무효 처리된 신울진 1·2호기 건설공사 입찰이 이번에는 재입찰 방식을 두고 또다시 갈팡질팡하고 있다.

컨소시엄으로부터 받아놓은 현장 입찰 서류는 폐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재입찰 공고를 낼 것인지 말 것인지 두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2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에 따르면 한수원과 입찰 참여 컨소시엄들이 이날 9시부터 재입찰 방식을 결정하지 못해 또다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수원이 지난 10일 전산시스템 장애로 입찰 방식을 전자입찰 방식에서 현장 입찰로 변경한 것을 두고 공정성 시비가 불거져, 기존에 받아놓은 밀봉된 입찰 서류는 무효 처리키로 했다.

하지만 재입찰 방식을 두고 여전히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한수원은 입찰 조건이 기존과 달라지지 않은 만큼, 재입찰 공고를 내지 않고 입찰 서류만 다시 받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입찰 공고를 내지 않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재입찰`이 아니다. 그간 9번의 신울진 원전 유찰 경험이 있는 한수원은 입찰 무산의 기록을 또 한 번 늘리는 것이 부담이다.

반면 일부 컨소시엄은 입찰 공시를 내고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결론이 쉽게 날 분위기는 아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재입찰 방식을 두고 입찰 참여 컨소시엄과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결론을 낼 때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 참가한 컨소시엄은 현대건설(000720)(SK건설, GS건설)과 삼성건설(금호건설, 삼부토건), 대우건설(047040)(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대림산업(000210)(동아건설, 삼환기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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