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이상화(21.한국체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자 값진 금메달이었다. 그것도 세계랭킹 1위와의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거둔 쾌거였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쓴 이상화는 초등학교 1학년때 쇼트트랙을 시작한 뒤 초등학교 5학년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그녀는 휘경여중에 진학한 2004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1위를 휩쓸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던 이상화는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때 유선희가 5위에 오른 데 이어 12년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며 차기 대회에서의 올림픽 메달을 예고했다.
결국 이상화는 토리노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고 밴쿠버에서 당당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이상화는 이미 지난 달 올림픽 금메달을 예고했다. 딱 한 달전 일본에서 열린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 특히 세계 최강자였던 예니 볼프를 이기며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었다.
대표팀에서도 남자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할 만큼 스피드와 파워가 뛰어났던 이상화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타트를 완벽하게 보완했고, 최대 장점인 막판 스퍼트를 최대한으로 발휘하면서 올림픽에서 큰 일을 냈다.
이상화는 이제 겨우 21살이다. 4년 뒤 러시아 소치올림픽에서 더 큰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관련기사 ◀
☞女스피드스케이팅 첫 金'' 이상화, 한국 스포츠 역사 다시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