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장마때문에 체면치레 그쳐

유용무 기자I 2009.07.13 10:51:45

장마로 내점객수 줄어..5개사 매출 3%대 증가 그쳐
품목별론 `명품`이 주도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세일 실적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 후반 장마 여파로 내점 고객수가 줄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는데 실패했다. 백화점 주요 5개사의 매출 증가율은 3%대. 세일 초반 10% 안팎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후반 저조한 실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매출이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27~7.13)과 비교해 약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점기준으로 7.9% 늘었다.

세일 초반 3일간 매출 증가율이 9.4%였던 걸 감안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상품군별로는 명품(19.7%)과 스포츠(19.1%)가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끈 가운데, 식품(15.9%)·화장품(15.2%) 등이 뒤를 받쳤다.

현대백화점(069960)도 여름 세일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3.3% 신장하는데 그쳤다. 세일 초반 매출 증가율은 7.8%였다. 상품군별 신장율을 보면, 명품(18.5%)과 잡화류(13%), 식품(4.4%) 등이 매출 신장을 주도한 반면, 남녀의류는 2%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도 여름세일 매출도 기존점 기준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초반 6.1%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낮아졌다. 전점 기준(센텀시티 포함)으론 13.5% 매출이 늘었다.

이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대비 3%, AK 플라자(옛 애경백화점)은 6% 매출이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이번 세일은 초반 대규모 상품 행사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세일 후반에 지역별로 폭우가 내려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영복 신세계백화점 MD운영팀장도 "세일 전반부의 매출 강세 상품군이 세일 후반부 장마로 인한 고객수 감소로 다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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