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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돋보기)은행株 `구조조정의 뒷면을 보라`

최한나 기자I 2009.01.06 10:21:35

닻 올린 구조조정 효과로 연초 랠리
"불확실성 해소 불구 실적악화 불가피"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권으로 들어오면서 직접적으로 수익에 영향을 받는 은행주의 향방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기업간 옥석을 가려내 부실자산을 떨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 과정에서 수익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 악재이기 때문.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부분 업종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종만 1.5%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날 우리금융지주(053000)KB금융(105560) 등 대표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은행업종 주가가 10.64%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건설사와 조선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은행들의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배경이 되고 있다. 은행주의 반등이 장기간 이어지기 힘들어보이는 이유다.

유재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온 숫자들 가운데는 아직 나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여기에는 이자수익 등 일회성 요인들이 많았다"며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지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홍헌표 유진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충당금 전입비용 증가, 건설사와 조선사를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으로 부실자산 현실화, 조달비용 증가로 인한 마진 하락 등 리스크는 높아지고 실적악화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모간스탠리는 단기적으로는 은행주 매수가 유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그 규모가 얼마나 될 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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