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눈에 띄는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 기아차의 9월 내수시장 점유율이 30%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0년 12월 이후 8년만에 처음이다.
1일 LIG투자증권 추정에 따르면 기아차(000270)의 9월 내수판매는 2만3000대 수준으로, 완성차 5사 기준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모닝, 로체, 포르테 등이 각각 4000대 가량 판매되며 전반적인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10월에는 쏘울도 판매에 가세함에 따라 기아차의 30% 이상 내수 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수판매가 크게 늘면서 기아차의 영업이익도 급격히 개선되는 추세다.
기아차의 내수판매 조직은 연간 판매가 30만대 이상이 되어야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알려져 있다. 영업사원 1인당 월판매가 3.5대 이상이어야만 손익분기점을 넘는다는 얘기다.
지난 4년간 기아차 영업사원 1인당 월판매는 3.0~3.1대에 머물러 있었다. 낮은 내수판매는 기아차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상반기 기아차 영업사원 1인당 월판매는 3.5대 수준이었고, 9월에는 1인당 3.5대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 센터장은 "기아차의 영업사원 1인당 월판매는 하반기에는 3.6대, 2009년에는 4.0대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는 내수판매 대당 영업비 감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차의 경우 자동차업종 최선호주"라며 "현대차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신차효과가 기대되고, 판매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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