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15년 695만대 생산...''톱5'' 굳힌다

김종수 기자I 2008.03.11 10:11:52

중장기 전략...2010년 600만대 달성후 5년만에 95만대 추가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15년 전세계 시장에서 695만대를 생산·판매한다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양사가 판매한 396만대에 비해 300만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및 해외공장에서 모두 695만대를 생산·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기사는 11일 오전 10시 5분 경제 재테크 전문방송 이데일리TV의 '마켓데일리 1부' 프로그램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436만대, 기아차는 259만대를 각각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각각 260만대, 136만대 등 모두 396만대(해외공장 포함)를 판매해 59조6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생산 규모에서 도요타, GM, 포드, 폴크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6위에 랭크됐다.

올해는 현대차 311만대, 기아차 169만대 등 총 480만대를 판매해 500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오는 2010년에는 국내 300만대, 해외 300만대 등 총 6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글로벌 '톱5`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2000년 발표한 '2010년 500만대 생산, 글로벌 톱5 도약'이라는 중장기 경영목표를 100만대나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이후에도 판매 질주를 지속해 5년 뒤인 2015년까지 생산·판매량을 100만대 가량 추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올해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 착공에 들어가며, 오는 2010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코공장은 내년 1분기중 양산에 들어가 i30와 변형차종(웨건이나 3도어)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에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중이다.

이밖에도 동남아시장에 생산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의 중장기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의 여타 계열사들도 이에 맞춰 중장기 계획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도요타, GM 등 메이저 업체들이 1~4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업체간 인수·합병(M&A)이 없는 한 2015년에도 5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종목돋보기)현대·기아차 "환율 때문에 웃다"
☞코스피 낙폭축소..증권·자동차株 선전
☞현대차 "엔화강세 고맙다" - 한국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