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FTA체결로 인한 호재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전일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폭이 줄었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부정적인 재료만 선별해 주가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제약업종의 하락세가 먼저 눈에 띤다. 전날에는 대형 제약사와 중소형 제약사별로 등락이 엇갈렸지만 오늘은 덩치를 가리지 않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10시33분 현재 대웅제약(069620)과 종근당, 오리엔트바이오, 유유, 대원제약이 5%대의 급락세를 타고 있고 한미약품(008930)과 영진약품, 수도약품 등이 4%대 약세다. 동아제약(000640)과 유한양행도 3%대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제약업종의 경우 한미FTA의 부정적인 영향이 실제로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심리적 충격이 먼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수혜업종으로 꼽혔던 섬유와 자동차 등의 종목들도 하락세로 반전했다. 섬유를 비롯, 자동차와 관련 종목들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
최대 수혜주로 꼽히던 기아차(000270)는 전일대비 0.37% 하락했으며 전일 12% 이상 급등했던 현대오토넷 역시 현재 1.01% 하락했다. 현대차는 6만8300원을 보합세다.
섬유는 0.54% 하락한 가운데 전날 상승폭이 컸던 원림과 신원(009270), 새한 한섬(020000) 등이 3~4%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계도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훨씬 줄었다. 업종 상승률은 1.41% 정도로 한신기계(011700)가 7%, 수산중공업이 4%, 두산중공업이 2%의 상승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는 여전히 1456~1457포인트대의 약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