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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문제"

백종훈 기자I 2006.09.29 11:32:39

김희정 의원 "관련 민원 느는 추세..수사 필요"
존재하지도 않는 악성코드 탐지·결재요구하기도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PC속에 자리잡고 오작동 등을 유발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스파이웨어`라고 일컫는다. 이 스파이웨어를 잡는 제거 프로그램이 오히려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희정 의원(한나라당)은 29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스파이웨어를 탐지·제거하는 안티 스파이웨어에 대한 민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있지도 않는 스파이웨어를 핑계로 요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일부 있다"고 밝혔다.

안티 스파이웨어에 대한 민원은 지난해 12월 3건이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7월 14건, 8월 39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민원내용은 대부분 ▲제거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이 어렵다 ▲팝업 창이 떠서 불편하다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된다 등이었다.

김 의원은 "존재하지도 않는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결재를 요구한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 `비패스트 1.0`에 대해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과 서울지방경찰청이 분석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치료한 파일을 다시 진단, 이중으로 돈을 내도록 하는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도 일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정보보호진흥원에서 파악한 국내 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은 총 59종"이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악성 프로그램으로 판단될 경우 수사기관에 추가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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