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미국 IT업체들이 경쟁사이자 미국기업인 퀄컴을 한국 공정위에 제소했다. 이는 국내 중소IT업체들의 제소에 뒤이은 것이어서 공정위의 퀄컴 조사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와 브로드컴은 퀄컴이 한국시장에서 CDMA·WCDMA 칩과 관련된 시장시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했다.
TI와 브로드컴은 한국 휴대폰 칩셋 시장에서 퀄컴이 멀티미디어칩을 끼워팔아 자사 제품의 진출을 부당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국내 중소IT업체인 넥스트리밍이, 지난달에는 씬멀티미디어가 퀄컴의 끼워팔기를 지적한 바 있다.
이와관련 공정위는 지난 4월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공정위는 지난 4월초 서울 퀄컴코리아 사무실을 현장조사하기도 했다.
퀄컴은 2005년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으로, 국내 휴대폰 핵심기술인 CDMA칩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퀄컴은 `QCOM`의 이름으로 나스닥에 상장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