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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ETF 시장 규모는 231조원, 상장 종목 수는 1019개로 집계됐다. 2020년 말(52조원·468개)과 비교하면 약 5년 만에 상품 수는 118%, 순자산총액은 무려 344%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ETF의 양적 팽창은 상품 다양성보다는 운용사 간 ‘베끼기 경쟁’에 기댄 측면이 크다. 양자컴퓨터 ETF부터, 비만치료제, 메타버스 등 테마에 따라 운용사별로 한 달에 1~2개씩 상품이 계속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등을 섞는 방식의 단일종목 ETF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차별성 없는 상품이 쏟아진 결과 시장 흐름에 따라 사실상 거래가 끊긴 ETF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인 ETF 개수는 42개다. ETF의 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10거래일 이상 지속하면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전체 ETF 중 4%가 상장폐지를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또한, 실제 상장폐지 사례도 증가세다. ETF 상폐 건수는 2023년 14개에서 2024년 51개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8월까지 이미 27개가 상장 폐지됐다.
우후죽순으로 ETF가 쏟아지니 시장 흐름에 따라 단타 매매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ETF의 장점인 장기·분산 투자가 무색할 정도로 손바뀜이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전체 ETF 시장의 회전율(당일 개인 거래량 총합을 상장 종목좌수 총합으로 나눈 값)은 329.67%로 집계됐다. 하루에 전체 ETF 자산 전체가 평균적으로 총 3.3번 손바뀜이 일어난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행을 좇는 상품 출시 경쟁이 결국 시장 신뢰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유한 전략 대신 복제·단일종목 상품이 난립하면서 ‘비슷한 상품’ 속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과열돼 건전한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TF 상품을 베끼고 보수를 낮추는 식의 행태에 대해 금융당국의 적절한 개입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으로 투자자를 오도하게 하는 광고 활동 규정 위반 행위에 대해선 세심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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