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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펀드는 EQT프라이빗캐피탈아시아가 운용하게 된다. EQT프라이빗아시아는 지난 2022년 EQT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를 약 9조 2000억원에 품으면서 탄생한 팀으로,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약 160여명 규모로 이뤄진 해당 부문은 주로 아시아 내 기술, 서비스, 헬스케어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EQT는 지난 2022년 베어링 합병 당시 “아시아 사모투자 시장의 성장 속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와 합병으로 관련 시장 투자·운용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하기에 앞서 역량을 미리 다져놓은 셈이다.
EQT의 아시아펀드 조성 움직임은 특히나 글로벌 PEF운용사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아시아펀드를 속속 결성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도 하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인도에서 매력적인 딜이 속속 포착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사모투자 시장이 꽃을 피우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올해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4.8%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11월 71억달러(약 9조 6169억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유럽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2월 68억달러(약 9조 2100억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TPG캐피탈이 53억달러(약 7조 1788억원) 규모의 아시아 플래그십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이들이 아시아 투자를 위해 조달한 글로벌 자금만 총 26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한 외신은 “최근들어 동남아시아와 남부아시아가 아태지역의 새로운 투자 중심지로 부상했다”며 “그간 아시아는 글로벌 PE들에게 있어 개척되지 않았던 지역이나, 앞으로 투자 기회를 포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