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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교과서 외 출제말라"는 尹에 野 "수능 5달 남아…학생만 혼란"

이상원 기자I 2023.06.19 09:48:59

도종환 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인터뷰
"尹, 학교 다니던 시절과 달라…질적으로 발전"
"국장 징계, 평가원 감사…공무원 일하지 말라는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 수능’을 주문한 것에 대해 “수능을 다섯 달 앞둔 학생과 학교 교사, 학부모들은 굉장히 혼란스러워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위원인 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출제하지 말라’는 지시에 “학교 수업이 학교마다 다 다르다. 교육과정 내에서라고 해석을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지금 교육은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 다니던 시절과는 (다르게) 상당히 질적으로 발전해 있다. 또 통섭을 가르치는 정도까지 발전되어 있는데 (윤 대통령이) 엉뚱한 얘기를 던지는 것처럼 선생님들은 느낀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학교 교육은 발전돼 있다. 그리고 그것을 반영하는 수능으로 이렇게 이어져야 하고 일단 학교에 맡겨야 한다”며 “교과서 내라든가 교육과정 내라든가 내외라든가 이런 얘기를 비전문가들이 툭툭 던지고 해명의 해명이 이어지면서 막 국장의 징계로 이어지고 또 교육과정평가원 감사로 이어지고 그러면 공무원들 일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사교육 의존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 시행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 도 의원은 “사교육 시장의 문제는 오래전부터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과제이고 우리나라만 있는 현상”이라며 “우리보다 공부를 조금 더 학생들이 잘한다고 하는 핀란드 같은 경우에는 아예 학원이라는 게 없다. 보충수업, 이런 것들이 없다. 이게 평가문제가 교육과정 밖에서 나오면 그것 때문에 이렇게 이런 문제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책임론과 관련해선 “지난번 만 5세 입학, 조기 입학 문제처럼 비(非)전문가인 대통령이 문제 제기를 해놓고 그다음에 혼란을 수습이 안 된 채 책임을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부 관료들에게 떠넘기고 그리고 다 해결된 것처럼 이렇게 하면 그런 일이 반복되면 이 문제를 못 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야당은 바로 이 (교육위) 현안 질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여당과 상임위 일정을 조율해서 빨리 잡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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