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새벽 2시 30분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무방비 상태로 있던 여성을 주먹으로 때리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세 명의 남성은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해 치근덕대며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봤다. A씨는 남자친구가 있다, 결혼했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거절했지만 남성들의 추태는 계속됐다.
그러던 중 무리의 한 명이 다짜고짜 A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A씨는 그 자리서 바로 쓰러졌고, 가해 남성은 쓰러진 피해자를 두고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해당 폭행으로 A씨는 기억을 잃고 30초간 쓰러졌다. 하얀색 외투에는 피가 흥건했고, 얼굴 뼈 곳곳이 부서져 이마가 보기 흉할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꾸 악몽을 꾼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가 XXX아 하면서 얼굴을 때렸다. 맞았을 때 짧게나마 기절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은 “5m 정도를 뛰어와서 풀스윙으로 때렸다” “펀치(주먹) 머신 때리듯이 멀리서부터 달려와 때리더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A씨에게 심한 폭행을 행한 가해자 무리는 이후 또다른 술집으로 향해 버젓이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출신 A씨는 이번 폭행 피해로 뼈가 부서져 인공 뼈 삽입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