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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카메라의 생산을 중국 공장에서 태국 공장으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장에선 중국에서 판매할 제품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소니는 미 정부의 대(對)중국 규제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미 수출용 카메라 생산을 가장 먼저 태국으로 이관했고, 일본과 유럽에 수출하기 위한 제품 생산도 지난해 말 이관을 마무리했다.
소니는 세계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에 이어 점유율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또 소니의 카메라 부문은 그룹 전자 사업 전체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소니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은 약 211만대로 이 가운데 중국에 판매된 제품은 15만대(약 7.1%)다.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을 태국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른 생산차질을 겪었던 만큼,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니는 다만 “재해 등 긴급시에 대비해 중국에서도 중국 이외 지역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일부 설비는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중국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니 외에도 캐논, 다이킨공업 등 일본의 다른 전자제품 업체들도 중국 내 생산을 줄이는 등 공급망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