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에 세계가 올인

박진환 기자I 2022.06.22 09:24:26

2016~2020년 IP5에 관련 특허출원 연평균 16.2%로 급증
글로벌 경쟁서 현대차·LG가 두각…일본만 특허출원 감소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가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전력사용 효율 및 주행가능거리 향상을 위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친환경 자동차 통합 열관리시스템 관련 특허출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연평균 11%씩 증가했다. IP5는 전 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차지하는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5개국 특허청을 말한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에는 연평균 16.2%로 급증,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에 비해 140% 이상 성장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3725건, 51%)에서 가장 많은 출원이 이뤄졌고, 미국(1393건, 19%)과 일본(862건, 12%), 한국(833건, 11%)과 유럽(508건, 7%) 등의 순이다. 최근 5년간을 보면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의 출원건수는 과거에 비해 증가한 반면 일본은 451건에서 411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일본이 하이브리드차 위주의 기술개발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내·외국인 출원 비율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외국인의 출원 비율이 70.0%로 가장 높았고, 유럽은 60.8%, 일본은 29.2%, 중국은 29.0%, 한국은 2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다출원 순위는 도요타(678건), 현대차(609건), LG(425건), 혼다(320건), 포드(254건) 순으로 우리 기업인 현대차와 LG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국의 다출원 순위에서는 현대차와 LG가 두각을 나타내며, 통합 열관리시스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 분야별로는 폐열을 이용한 난방 관련 출원이 연평균 29.7%로 증가해 가장 높았고, 전력부품(배터리, 연료전지) 열관리 분야 18.1%, 히트펌프 분야와 다방향(X-way) 밸브를 이용한 열관리 분야가 각각 14.5%, 14.0%로 뒤를 이었다. 폐열을 이용한 난방과 관련된 출원의 급증은 전기차의 열원 부족을 극복해 공조기 작동에 따른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자동차심사과 황광석 심사관은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통합 열관리 시스템 관련 특허출원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기차의 주행가능 거리 향상을 위한 배터리 냉각기술과 폐열을 활용한 난방 등 열관리 효율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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