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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美 상원의원과 회동…“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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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1.11.10 09: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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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회동
ESG중심 성장·기후변화 대응 등 의견 나눠
최태원 “미국 사회문제 해결하며 함께 성장”
“인센티브로 온실가스 감축 유도해야” 제안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을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중심을 둔 투자·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10일 SK(034730)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오소프 의원,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과 만찬 회동을 했다. SK에선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오소프 의원과 회동했다.

최태원 SK회장(왼쪽)이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과 회동했다. (사진=SK)
오소프 의원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탐사보도 전문 언론인 출신으로, 기후변화 대응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신재생에너지 등 에코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정가의 차세대 주자다. 올해 34세로 올 초 1973년 30세에 상원에 입성한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 이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오소프 의원이 선출된 조지아주는 SK그룹이 대규모 투자로 세운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SK온은 조지아주에 3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1·2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SKC는 2023년까지 조지아주에 8000만달러(930억여원)을 투자해 1만2000㎡ 규모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날 최 회장과 오소프 의원은 ESG에 기반을 둔 성장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수소 등 그린 비즈니스에서의 양국 간 협력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비즈니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미국 내 온실가스 감축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미국 내 환경문제, 일자리 문제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C가 조지아주에서 생산할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미래형 첨단 소재”라며 “SKC의 글라스 기판과 SK-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서 생산될 배터리 등 SK의 그린 비즈니스는 미국이 2030년까지 줄여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저감은 전 지구적인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방식보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소프 의원은 SK가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에 감사를 표하면서 “SK와 조지아주, 더 나아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최 회장은 올해 미국을 3차례나 찾고, 유럽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5월과 7월, 10월에 미국을 찾아 지나 레이몬도 상무장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회장단 등 미국 핵심 리더들을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및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방안, 기후변화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정·재계 인사들의 방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엔 한국을 찾은 크리스 쿤스, 태미 덕워스, 댄 설리번 상원의원이 최 회장을 만나 배터리와 반도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달엔 수소 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 파워의 앤드류 J. 마시 최고경영자,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 제프 비숍 최고경영자가 최 회장과 그린 에너지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스토리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서로 협력해 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여러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SK만의 성장이 아닌 협력 국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빅립(Big Reap·더 큰 결실)을 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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