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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의 닥치Go]"어찌 이런 맛이?"…일본 편의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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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17.07.29 09:30:00

계란반죽이 듬뿍 들어간 ‘에그 샌드위치’
불지않는 탱글탱글한 면발의 ‘스파게티’
김과 밥만 먹어도 맛있는 ‘삼각김밥’

일본 후쿠오카 시내에 위치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이데일리DB
[일본 후쿠오카=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촉촉한 으깬 계란, 부드러운 식빵과의 완벽한 궁합. 한 번씩 씹히는 계란 흰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식감. 마요네즈와 계란의 비율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고소하고 정말 계란으로 가득 찬 샌드위치.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맛본 일명 ‘에그 샌드위치’에 대한 평가다. 에그 샌드위치의 맛은 어딜 가도 통한다. 한 포털의 일본여행 카페에선 일부로 이 맛을 잊지 못해 일본을 다시 가겠다는 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 내 매대에 다양한 샌드위치가 진열돼 있다. 에그 샌드위치를 확대한 모습. 이데일리DB
후쿠오카현 민영방송인 마이니치방송(RKB)에선 세븐일레븐의 에그 샌드위치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방영했다. 계란+마요네즈 반죽을 사람이 직접 식빵에 아낌없이 펴 바르고 자동화된 공장 시스템으로 날카로운 칼날이 정교하게 이등분한다. 단면이 한 치 오차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하루 10만여개를 만들어낸단다. 맛의 비결은 스펀지 같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빵을 만드는 기술과 함께 마요네즈와 계란의 배합에 있다고 한다.

매대엔 이런 샌드위치가 반, 나머지 반이 스파게티, 메밀 등 면 즉석식품으로 채워져 있다. 면에 소스가 그대로 뿌려져 있어 전자레인지에 간단히 돌려먹을 수 있다. 맛은 일반 음식점에서 스파게티를 시켰을 때와 거의 흡사하다. 유통기한은 이틀. 그런데 왜 면이 불지 않을까. RKB 방송에선 이를 ‘국민 의문’이라고 이름 붙였다.

마이니치(RKB) 방송에서 세븐일레븐 면 즉석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데일리DB
궁금증을 일본 편의점 즉석 스파게티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GS25에 물어봤다. GS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국내 편의점이다. 이러한 면 즉석식품을 만드는 전문공장을 따로 두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면이 불지 않는 비밀이 “삶는 시간과 온도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물 소스를 젤라틴 형태로 만드는 기술을 더하면 면 상태를 좀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시내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이데일리DB
그럼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다양한 즉석 스파게티를 편의점에서 만나 볼 수 없을까. 사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면 요리를 좋아하는 일본의 식문화와는 다른 한국문화에서 그만한 제조기술을 투입해 상품을 개발해도 큰 호응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에선 유명라면을 먹기 위해 긴 줄을 30분 이상 기다려야 맛볼수 있다.

일본 후쿠오카 시내의 한 라면집. 이데일리DB
삼각김밥은 어떨까. 포장을 뜯을 때 김이 포장지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5번 모두 김이 밥에 붙었지 포장지에 붙은 적은 없었다. 한 입 베어 먹어보니 일단 김에 간이 많이 돼 있었다. 자극적인 맛. 김과 밥만 먹어도 입맛을 돋우었다. 달리 표현하면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듯했다. 대신 반찬 역할을 하는 소스는 우리나라보다 적게 든 느낌이었다.

일본의 다양한 편의점 식품. 이데일리DB
편의점 입구부터 넘쳐나는 신문과 잡지, 만화책. 여러가지 냉장식품과 도시락·면·빵·라면까지 ‘없는 게 없다’는 말이 딱 맞았다. 다만 매장 안과밖에 간이 테이블은 없었다. 라면도 끓는 물을 부어 특정 장소로 이동해서 먹어야 한다. 우리나라 편의점과 비교해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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