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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을 앞둔 팍스넷의 김영무 대표는 상장 이후 성장 로드맵을 이같이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와 만나 “1200개 이상의 스몰캡 기업 중 기사 등을 통해 다뤄지고 있는 곳은 5% 미만”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스몰캡 CEO’ 서비스를 통해 스몰캡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프로필과 경영성과, 지분구조 등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심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13~14명 수준인 자체 기자 인력도 20명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팍스넷은 오는 8월 초 상장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차별화된 스몰캡 매체로 도약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1999년 설립된 팍스넷은 종합 금융 포털사이트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뉴스와 시세, 투자전략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RMS(레버리지 투자 고객의 포트폴리오와 증권계좌 담보를 관리하는 솔루션)와 실전·모의투자 등 금융솔루션 사업의 매출 비중이 49.2%로 가장 높고 전문가 방송 등 증권정보 사업(35.3%)과 광고 사업(14.6%)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6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고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35.3% 증가했다. 특히 2013년 1.89%에 불과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4년 14.16%로 급등한 뒤 지난해는 15%를 넘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비용절감과 조직 슬림화에 주력한 결과”라며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황과 저금리 기조로 RMS 관련 이익이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주력 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가운데 스몰캡 CEO 등 신규 콘텐츠가 추가로 가세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팍스넷은 공모 예정금액인 127억~144억원 중 상당 부분을 모바일 플랫폼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바일 사이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며 “신규 사업을 위한 인력 충원과 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3년 KMH아경그룹으로 편입된 팍스넷은 현재 44.4%의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경제가 최대주주다. 6개월 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이후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재 내부 유보금이 충분해 지분을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배당 정책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 성장이 중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배당 계획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언론인 출신 경영인이다. 1988년 헤럴드경제로 입사했으며 2008년 아시아경제로 이직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2013년 2월부터 팍스넷 대표를 맡고 있다.
팍스넷의 공모 희망가는 4600~5200원이다. 오는 11~12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9~20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