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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美 네바다주, 드론 실험 메카되나

채상우 기자I 2016.06.11 15:11:13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미국 서부에 위치한 네바다주는 ‘라스베가스’와 비밀 군사작전 지역인 ‘제51구역’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네바다주가 최근 드론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항184. 사진=이항
평평한 분지지형에 인구가 240만명에 불과한 네바다주는 드론 관련 실험을 하기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네바다주를 드론 시범지구로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드론 제조업체 이항의 세계 최초 여객수송용 드론 ‘이항184’이 올해 말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시험비행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이항 184는 네바다주 사막에 위치한 미 연방항공국 무인기 시험장에서 승객 1명을 태우고 미리 설정된 항로를 자율 비행하는 시험을 하게 된다.

이항184는 최대 100kg의 무게를 실을 수 있으며, 고도 300~500m를 약 100km/h의 속도로 날 수 있는 드론이다. 별다른 조종이 필요 없이 목적지를 설정하는 것만으로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이항은 “드론은 머지않은 미래에 도시 중단거리를 오가는 일상 교통수단이 될 것을 기대하며 연내 시판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대당 20만∼30만달러에 책정될 전망이다.

지난 3월25일(현지시간)에는 운송업체 플러티(Flirtey)가 네바다주에서 미 연방항공청(FAA)의 허가 아래 드론 택배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시험에 사용된 드론은 식량과 의약품 등이 든 상자를 매달고 약 800m 밖에 있는 목적지로 이동했다.

아울러 드론을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사막연구소(DRI) 연구팀은 인공강우를 만들 수 있는 요오드화학물을 실은 드론을 띄우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실험이 성공하면, 미세먼지 또는 사막화를 막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사용될 수 있다.

드론 전용 공항도 설립이 추진 중이다. 네바다주에 건립되는 드론 전용 공항은 최초로 민수용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전용 공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공까지는 2~3년이 걸릴 것 전망된다.

미국의 네바다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드론 시험이 세계적인 드론 기업들과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한편, 국내에도 우후죽순 드론 특화 지역을 자처하는 지자체가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박람회를 하는 등 돈벌이 행사에만 급급할 뿐 드론산업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는 관심없는 모습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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